문득 이 겨울이 너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를 떠올릴때면 늘 마음이 화사해져서 주변에 봄을 몰고오는 것 같은, 햇살을 마주하는듯한 벅참이 피어나곤했는데
오늘은 이 겨울의 바람이, 서울에 내렸다는 새하얀 눈이, 겨울의 햇살이 너를 떠오르게 한다.
겨울이란 계절을 좋아하고, 따뜻한 겨울이라는 예쁜 곡을 들려주던 네가 마음 가득 들어찬다.
종현아. 오늘은 꽤 바쁘게 하루를 보냈어.
고향에 내려와 친구의 기쁜 소식을 축하해주러 다녀왔고, 또 오랜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었고, 부모님과 저녁 시간을 보내며 함께 식사를했어.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시간을 체크하며 일정을 소화하느라 그런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야.
그리고 쏜살같은 하루를 보내는 내내 마음한켠에 네가 있었어. 다른걸 하면서도 생각 모퉁이에 네가 걸려있었어.
머릿속으로 네 얼굴을 그리며 자꾸 흔적을 따라가게되더라. 아니 사실 12월에는 17일부터 조금 긴장돼. 신경쓰여.
내가 뭔가 해야할 것 같은, 어떻게 해야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어쩔때는 조급했다가 어쩔때는 담담하게 품곤해.
아이고 오늘은 잔잔한 물결처럼 하루를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파도처럼 밀려오네..
나 괜찮다가도 한번씩 이러더라.
이동하는 택시안에서 민호 인스타에 있는 따뜻한 겨울의 가사를 보고 울컥 쏟아지려던 감정을 쓸어내렸었는데 그게 이제 오나봐..
너무 보고싶다.
널 떠올리면 공연장에서 따뜻하고 다정하게 웃어주며 팬들과 소통했던 모습이 많이 생각나.
물론 다른 모습들도 많이 떠오르지만, 내 마음속 가장 예쁜 상자에 너무 소중하게 담겨있어서 그런가봐.
마침 오늘 서울에 눈이 내렸다는 소식을 들으니 꼭 네가 인사하는 것 같은거있지?
갑자기 날씨가 차가워져서 너무 춥고 손이 꽁꽁 얼었지만 어쩐지 네가 말했던 따뜻한 겨울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어쩜 이토록 시린 겨울도 다정하고 포근하게 건네줄까-
그리운 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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