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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기록/유리병편지9

봄을 닮은 네게 happy b day 안녕 나의 봄. 이번에는 겨울이 길어서 봄이 늦게 오는건가 싶었는데, 갑자기 해가 뜨거워졌어. 4월이 되자마자 바로 꽃이 피더라. 이제 막 폈는데 일주일만에 슬슬 지는 벚꽃을 보니 조금 서운하네. 만개한 벚꽃을 보면 어김없이 온통 분홍색인 네 모습과 ‘좋아’ 활동이 떠오르거든! 그래서 나는 벚꽃이 더욱 기다려지기도 해. 오늘은 네 생일 중 가장 보통의 하루로 보낸 것 같아 기분이 좀 묘하다. 네 생일엔 늘 들떠있었고, 무언가를 했던 기억이 나서. 오늘을 다른 날과 다름없이 보냈다는게 조금 묘해. 날씨가 흐려서 그런가? ‘아. 확실히 봄이 왔구나’ 싶으면 네 생일이 있었고 4월 8일은 하늘이 맑고 해가 쨍쨍했던 날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나 보다. 그 날씨들이 정말 너를 생각나게 했.. 2024. 4. 8.
오늘도 전혀 안추워 따뜻한 이 겨울엔 이번 겨울은 기후위기 때문인지 날씨가 이상해. 얼렸다가, 녹였다가 하더니 한동안 정말 춥지 않았거든. 참 이상하다했지. 그런데 신기하게도 주말부터 한파특보야. 목도리를 두르고 귀도리를 하고 장갑을 껴도 몸이 덜덜 떨릴정도로 바람이 너무 시리더라. 작년 18일에도 참 추웠는데, 올해 18일도 춥구나. 네가 다녀갔을까. 이번 12월 역시 16일부터 계속 마음이 쫓기듯이 초조해지다 17일 역시 순간순간 네가 불쑥. 결국 오늘이 되고 밤이 되어서야 편지를 쓴다. 아직 12월 편지는 나에게 무게감이 있나봐. 종현아. 나는 이번해에 샤이니를 많이 보고왔어. 봄에는 네 생일카페, 여름엔 팬미팅과 콘서트, 팝업스토어 그리고 가을에는 15주년 영화까지. 15주년이라 특히 공연과 이벤트가 많았거든. 그래서 더욱 네 생각을.. 2023. 12. 18.
나의 봄에게. 참 신기하지. 4월 8일에는 늘 날씨가 좋은 것 같아. 저번 주말엔 여름처럼 더웠는데, 주중에 비가 와서 벚꽃이 거의 다 떨어지고 날은 다시 추워졌거든. 특히 어제는 바람이 너무 차서 덜덜 떨면서 집으로 왔어. 그런데 오늘은 포근하게 바람이 살랑이지 뭐야? 오랜만에 미세먼지 수치도 좋아. 오늘 같은 날은 나가서 좀 걸어야지. 걸으면서 음악도 듣고, 맛있는 라떼도 한잔 사 먹고. 그렇게 하고 싶은 날이다. 지나가면서 발견한 노란 꽃은 ‘좋아’ 활동 앨범처럼 색깔이 선명해서 시선을 확 사로잡았다. 어쩜 이런 푸릇함까지 마음을 간질거리게 하는지.. 그렇게 또다시 봄이 찾아왔음을 느낀다. 네 존재는 이렇듯 많은 이에게 행복을 줘. 네 생일이라 얼마나 또 많은 사람들이 들뜨는 마음으로 하루를 기쁘게 보냈을까? 이.. 2023. 4. 8.
나는 여전히 17일부터 나는 여전히 하루 전인 17일부터 알 수 없는 긴장감과 함께 너를 기다리다 18일에 너를 그린다. 종현아. 벌써 5년이라고 하더라. 시간 참 빠르지 아직도 무엇하나 쉽게 꺼낼 수 없는 밤이야. 하지만 너를 떠올리면 너무 추운 겨울도 따뜻한 겨울이되니까 이제는 눈물보다 웃음으로 좀 더 너를 맞이할래 너무 보고싶고 그리운 네게. 2022. 12. 18.
안녕 나의 봄 생일축하해. 올해도 네 계절이 왔구나. 나에게 4월은, 그러니까 나에게 봄의 의미는 너의 존재가 가장 크다. 4월에 핀 벚꽃을 보면 '좋아' 활동 때 살랑이던 연분홍색 머리카락과 장난기 가득한 눈웃음이 떠오른다. 아무래도 생일인만큼 너의 수많은 모습 중 기쁘게 웃던 밝은 모습들이 많이 상기되는 듯하다. 나는 네 이야기를 많이, 계속하고 싶어. 사람들이 너를 떠올릴 수 있게. 웃으면서 너의 사랑스런 모습들을 많이 이야기하고 싶다. 여전히 나는 이렇게 편지를 쓰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유리병편지를 띄우고 싶어. 도착한 편지를 열어보는 네 모습은 '유리병편지' 공연 중 를 부를 때처럼 포근한 이불과 삐뚤어진 안대를 머리에 걸쳤을까? 네가 불어온 오늘 날씨는 정말 따뜻했어. 카페 창가 쪽 자.. 2022. 4. 8.
오늘 하루종일 마음 한 켠에 네가 있었어. 문득 이 겨울이 너를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너를 떠올릴때면 늘 마음이 화사해져서 주변에 봄을 몰고오는 것 같은, 햇살을 마주하는듯한 벅참이 피어나곤했는데 오늘은 이 겨울의 바람이, 서울에 내렸다는 새하얀 눈이, 겨울의 햇살이 너를 떠오르게 한다. 겨울이란 계절을 좋아하고, 따뜻한 겨울이라는 예쁜 곡을 들려주던 네가 마음 가득 들어찬다. 종현아. 오늘은 꽤 바쁘게 하루를 보냈어. 고향에 내려와 친구의 기쁜 소식을 축하해주러 다녀왔고, 또 오랜 친구를 만나 담소를 나누었고, 부모님과 저녁 시간을 보내며 함께 식사를했어. 오전부터 오후까지 계속 시간을 체크하며 일정을 소화하느라 그런지 순식간에 지나간 느낌이야. 그리고 쏜살같은 하루를 보내는 내내 마음한켠에 네가 있었어. 다른걸 하면서도 생각 모퉁이에 네가 .. 2021. 12. 18.
happy b day my spring 가장 좋아하는 계절인 봄중에는 네 생일이 있다. 매번 네 생일이 오고나서야 비로소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끼는 나는, 너를 알고부터 봄이 더 좋아진지 어느덧 13년째다. 정작 너는 햇살이 따가운 봄보다 겨울이 더 좋다고 했지만 부드럽고 포근한 봄은 너와 너무 잘 어울리는 사랑스러운 계절이라고 생각했다. 지금도 이 생각은 여전해서 봄에 네 생각을 하는건 특히나 더 즐겁다. 너는 지금쯤 어떨까. 봄에 대한 생각이 여전하려나? 이토록 아름답고 예쁜 봄중에 하루에 몇번이고 불쑥 네 생각을 한다. 이런저런 예쁜 기억이 자연스럽게 떠오르고 나를 웃음짓게 만든다. 1년 365일은 전부 하루밖에 없는날이라고, 그렇기에 생일뿐만 아니라 모든날이 특별할 수 있다고했던 멘트도 떠오른다. 마음의 그릇이 어떻게 그렇게 크고, 다.. 2021. 4. 8.
따뜻한 겨울이 왔어. 오늘은 눈이 왔다. 조용한 아침에 창문 밖을 한동안 내다보는데, 바람이 차가워서 볼이 시렸던 그날이 떠올랐어. 너무 조용하다 싶을만큼 모든게 고요하고 그대로여서 그저 멍하던 새벽과 붕 떠있는 듯한 그때 느낌이 피부에 스친다. 오늘의 하늘은 추워서 하늘이 눈처럼 새하얗게 덮였고, 작은 눈송이가 조금씩 나부끼다 사그라든다. 정말 겨울이구나. 정말 겨울이야. 실은 이제 제법 괜찮아진 줄 알았다. 생각보다 덤덤했고 감정의 온도는 차분했거든. 그런데 일기를 쓰려고 하니까 가득 차면 흘러넘치는 물을 어떻게 막지 못하는 것처럼 감정이 밀려와서 내 안에서 이리저리 회오리치듯 나부끼는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것도 하나를 쉽사리 꺼낼 수 없네.. 목을 넘어오지 못해. 누르지 않으면 그 뒤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을 것 같.. 2020. 12. 18.
As always, I need you 벌써 31번째 봄을 몰고 왔구나. 요즘은 유리병편지 공연이 끝난 뒤에 느꼈던 그때 느낌과 기분이 부쩍 생각이 난다. 공연을 보고 나올 때면 네 따뜻한 편지와 조금 더운듯한 살랑이는 봄이 마음을 둥실둥실 들뜨게 했었는데. 음원으로 듣던 목소리와 곡의 분위기가 실제 연주와 라이브로 인해 처음 들은 것처럼 다시 새롭게 느껴지던 그 감각은, 특히 그때만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벅차서 상기된 기분으로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무언가로 가득차 에너지를 얻은 느낌과 행복하다는 감정이 넘실거렸었던.. 마음이 일렁인다. 외에는 아직 그 느낌을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생각하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다가도 좋아서 어쩐지 눈물이 날 것 같고, 그러다가 마음이 아프기도 했다. 네 목소리와 공연에 나는 이토록 위로받고 많.. 2020.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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