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을의 1박2일 제주여행 2편>
자연과 천천히, 조용한곳에 머물렀던 제주 동쪽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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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2.
전날 새벽에 일찍 출발한 여파로 완전 기절했다가 일어난 아침.
애월기록에서 마시다 남은 미깡주스를 마저마시고 짝꿍과 잠깐 숙소 근처에 산책을 다녀왔다. 숙소가 김녕에 있기 때문에 오늘은 동쪽을 둘러보기로 결정~
안녕 김녕sea 9시-10시 조식 이용가능.
예약시 조식항목 체크-추가요금 12,000원
9시 되자마자 받아온 안녕 김녕sea 조식!
2020ver 조식 구성은 마늘바게트와 오메기떡, 사과 두 조각, 식빵+버터&딸기쨈 그리고 오렌지주스나 우유 또는 커피로 음료선택으로 이루어졌었는데
1년만에 다시 왔더니 미니 크로와상, 뺑오쇼콜라, 쁘띠 버터 마들렌, 잰슨 소시지 각각 두 점씩에 사과, 키위, 방울토마토로 변경되었다. 음료는 마찬가지로 커피, 우유, 주스.
작년엔 그냥 제공해주셨었는데 이제는 추가요금을 내야한다🥲 우리는 예약할 때 again 무료 항목이 있어서 문자내역 인증하고 이번엔 무료로 이용. 예쓰!
식재료는 제주 상황에 따라 변경된다고 하는데, 아마 과일 구성이 조금씩 달라지는거 아닐까 예상해본다.
빵이 많아서 그런지 보기와달리 생각보다 배불렀다. 짝꿍이랑 둘이서 남길정도. 생지를 사서 구워주시는거라 빵 맛은 그냥저냥,, 크로와상이 제일 먹을만하고 뺑오쇼콜라랑 마들렌은 너무 달았다. 사실 작년에 주신 마늘바게트가 더 맛있는..ㅋㅋㅋㅋㅋ 함덕에 있는 오드랑베이커리에서 유명한 마늘바게트맛이랑 거의 흡사해서 진짜 맛있게 먹었었는데 아쉽다. 과일 종류가 다양해진건 완전 굿굿
조식먹고 짐을 챙긴 뒤, 김녕의 바다를 마지막으로 다시한번 눈에 담으러 갔다. 둘째날 날씨는 조금 흐렸지만 제주는 그마저도 운치있게 느껴졌다.
포세화
open. 목,금 11시-16시 (월화수 정기휴무)
토,일 11시-16시. 100% 예약제 (인스타 DM 또는 문자로 예약)
제주 제주시 구좌읍 구좌로46 1층
퍼보 (9,000원) & 퍼보훼 (11,000원)
김녕숙소를 체크아웃하고 세화에 있는 쌀국수집에 점심을 먹으러 왔다.
주말에 이용시 100% 예약제라 전날 미리 인스타디엠으로 예약을 했더니 손님이 우리밖에 없는 듯 했다.
미리 예약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지만 이용해보니 웨이팅이 없고 조용해서 너무 편해서 좋았던 기억이난다. 예약방법도 그리 어렵지 않아서 연락 타이밍만 잘 맞추면 수월했다.
메뉴는 퍼보, 퍼보훼, 포코스 딱 세 가지.
혼자 하시다보니 이 세 가지 메뉴에 집중하시는 듯 했다.
쌀국수를 먹다보면 처음에는 뜨끈하고 정말 맛있지만, 기름진 맛 때문에 다 먹어갈때쯤 느끼해졌던 경험이 여러번 있는데 담백하게 잘 먹었다!
대왕맵찔이인 나에게 짝꿍의 매운 쌀국수 국물은 역시나 매워서ㅋㅋㅋ 코찔찔이됨.. 내 입맛엔 퍼보가 딱이여
짝꿍말로는 태국에서 먹었던 쌀국수의 맛과 매우 비슷하다고 한다.
모뉴에트
open. 11시-19시. 18:30 라스트오더 (수요일 정기휴무 / 별도의 휴무일은 인스타 확인)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동길23
모뉴에트 라떼 (7,500원) & 아메리카노 (4,500원)
까눌레 인절미, 츄러스, 한라산(바닐라) (각각 3.0~3.5)
카페처돌이에게 빠질 수 없는 카페투어!
세화에서 쭉 내려와 한적하고 조용한 종달리 마을에 도착했다. 모뉴에트도 역시 예전부터 와보고싶었던 카페☕️
날씨가 흐려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더해진 주변 풍경과 지미봉이 보이는 위치는 정말 힐링됐다. 야외석에 앉아서 풀멍 때리기 너무 좋은 장소야..!!
카페 외관은 심플하고 모던해보였는데 들어오니 클래식한 분위기가 물씬났다.
CD, LP가 가득하고 나무와 벽돌로 이루어진 인테리어가 종달리마을과 잘 어울렸다. 가족끼리 운영하시는지 '엄마가 만든 수제잼' 같은 제품도 판매되고 있어서 이것저것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구성이 귀엽다는 생각을하며 자리에 앉았는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이미 유명한 카페인듯 사람들이 바글바글..!
아 이럴땐 야외석으로 도망쳐야하는데ㅋㅋㅋㅋㅠㅠ 흘끗 보니 이미 다른분이,,
모뉴에트의 시그니처 메뉴, 모뉴에트 라떼.
까눌레 모양으로 얼린 에스프레소 큐브에 아몬드브리즈와 그래놀라를 넣고 섞어서 마시면 된다.
그래놀라가 들어가서 굉장히 고소한 맛이 나는데 큐브라떼가 늘 그렇듯 에스프레소가 녹는 시간이 꽤 걸린다. 그래서 초반에는 약간 밍밍한 맛.
이땐 내가 아몬드브리즈를 별로 안좋아하던 시절이라ㅋㅋ 그리 맛있다고 느끼지못했지만, 즐겨마시는 지금 맛보면 과연 어떨지 궁금하다.
근데 다시가면 그냥 라떼를 먹어보고싶다. 그리고 제발 야외석.. 주변 경치가 진짜 좋아서 자연멍 꼭 때려야한다고ㅠㅠ 아 까눌레는 쫀득 달달 꼬수운 맛!
근자C가게
open. 매일 11시30분-17시30분 (휴무일 인스타확인)
제주 제주시 구좌읍 종달로1길 48-6
인테리어 소품 및 캔들
제주에서 가본 소품샵중에 가장 좋아하는 곳.
가게 분위기도 너무 취향이고 좋아하는 소품들이 많다. 사장님이 만드시는 캔들 종류가 다양하고, 빈티지한 물건과 심플한 자개모빌이 가득하다.
주렁주렁 반짝이는 물품보다 차분한 느낌의 요소들이 공간을 차곡차곡 채운달까
제주를 추억할 수 있는 물품을 사가고싶어서 골랐던 귤모양 캔들과 나무모양 받침대, 자개모빌, 테이블매트.
다시보니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갔다ㅎㅎ
사장님이 만드신 정제 밀랍초!
천연 정제 밀랍을 화학적인 가공 과정없이 자연광에 노출시켜 탈색과정을 거쳤다고한다. 색을 입히지 않은 뽀얀 정제 밀랍 캔들-
인스타를 구경가보니 답례품이나 택배를 디엠으로 문의할 수 있는 것 같다.
이건 이번에 사온 소품 두 가지ㅎㅎ 밀랍초 그리고 나무받침대
소품가게를 다 둘러보고 짝꿍과 근처를 좀 걸으려는데 갑자기 비가왔다.
증말 예측불가능한 제주 날씨.. 맑았다가 흐렸다가 비왔다가 다시 해가 뜨고ㅋㅋㅋㅋ 정신없다.
아무튼 비 때문에 차타고 잠시 방황하며 지도앱으로 갈만한곳을 열심히 찾는데 딱 눈에 들어오는 장소있었으니
사려니 숲길 붉은오름 입구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158-4
입구에 주차장 & 화장실 & 먹거리 트럭
사려니숲입구(비자림로 1112번 도로)는 기대했던 풍경과는 전혀 다른 도보코스가 나오기 때문에 붉은오름입구(남조로 1118번 도로)로 가야 신비로운 나무 숲길을 볼 수 있다.
웨딩 스냅찍을 때 사진작가님 따라가서 얻은 꿀팁!ㅎㅎ
날씨가 좋을 때 많이들 오지만, 제주 현지인 말로는 비오는 사려니숲이 정말 좋다고 했던 기억이났다. 마침 톡톡 내리는 비라 우비를 사입고 걸을 생각으로 도착.
이 장면은 눈으로 봐야해... 카메라로 이 분위기가 다 담기지 않는다ㅠㅠ
고개를 들면 비가 옷속으로 들어오는데도 몇번이나 고개를 들어 한참 바라봤던 숲의 풍경. 꼭 자연의 정령이 나올 것만 같은 살짝 안개낀 나무 사이가 그렇게 신비로울 수 없었다.
https://youtu.be/3wcLHXXkHk4
더 많은 풍경과 이야기는 브이로그로~
선흘곶
open. 매일 10시30분-20시 (화요일 정기휴무)
제주 제주시 조천읍 동백로 102
쌈밥정식(15,000원) 2인분
빗길을 한참 걷다 우비를 정리하고 동백동산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말 좋아하는 한식집으로 제주여행 마무리~
다섯시즈음에 도착했는데 좀 이른 저녁식사라 그런지 사람이 많이 없었다. 전에 왔을땐 30분 넘게 웨이팅하며 짝꿍이랑 휴대폰으로 스도쿠했었는데ㅋㅋㅋ 기가막힌 타이밍으로 바로 식사주문 하 너모 좋다,,
여긴 진짜 반찬 하나하나 전부 맛나다. 나물무침, 가지무침, 우엉조림에 도토리묵, 양념얹은 두부, 생선구이와 미역국 등등.. 자극적인 음식 없이 건강하게 한끼 먹을 수 있어서 너무 마음에 드는 정갈한 반찬구성이다. 밥도 무한리필이라 짝꿍은 밥 세 그릇이나 조짐ㅋㅋㅋㅋㅋㅋ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부모님 모시고 오고싶었던 식당. 다시 왔지만 또 다시 가고싶은 식당. 적당한 양의 든든한 한끼!!! 진짜 사랑해요 선흘곶
함덕해수욕장
제주 제주시 조천읍 조함해안로 525
동쪽에 서우봉이 있는 물이 맑고 수심이 얕은 바다.
저녁식사를 하고 함덕으로 올라왔다.
슬슬 해가 지는 시간대에 왔는데 사람이 많이 없어서 고요하게 철썩이는 바다를 감상할 수 있었다. 수심이 얕아서 발도 잠깐 담그고, 고운 모래도 밟고. 사진을 여러장 찍으며 여행 마무리~
해가 긴 초가을에 여행을와서 적당히 더웠고, 낮시간을 오래 즐길 수 있어서 좋았던 1박2일이었다!
다음엔 미리 숙소를 예약하고 더 길게 오고싶지만ㅋㅋㅋ 이런 즉흥적이고 짧은 여행도 결국엔 오면 참 좋다는걸 다시 느낀다.
익숙한걸 다시 보는 것도 생각보다 더 괜찮구나. 더 편하구나. 마음에 드는 장소는 더 애정이 생기는구나 싶었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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