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디자인 brabbit.93
첫 동남아여행으로 필리핀을 고른 이유는 오로지 스노클링 때문이다.
베트남 다낭, 푸꾸옥 영상을 보다가 세부 바다를 봤는데 물이 너무 맑고 물고기가 잔뜩 보여서 여기다 싶었음
장소를 정했지만 필리핀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검색 후 짤막한 패키지를 신청했다.
유튜브에서 영상을 보고 ‘로컬페이지’라는 곳에 카톡문의를 넣었다.
일단 한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왠지 안심이 되기도 했고ㅋㅋ 홈페이지에 설명이 깔끔하게 쭉 나와서 괜찮아 보였다.
시티투어는 관심없고, 우리는 자연을 경험하는 게 목적이라 오슬롭 고래상어 스노클링+투말록 폭포와 모알보알 호핑투어를 하루만에 즐길 수 있는 스케줄로 결정했다. 단독은 1인 6,500페소(15만원대)라 2인 13,000페소(30만원대)가 든다.
내가 멀미대장이기 때문에 돈이 더 들더라도 단독투어로 신청함. 어쩔 수 없다ㅠㅠ
투어 스케줄과 이런저런 주의사항들.
일단 픽업과 식사를 제공해주는게 편해보였다. 고프로를 빌려주지만 SD카드는 우리가 준비해야해서 바로 구매 때림
https://smartstore.naver.com/usbmall/products/6834358291?NaPm=ct%3Dlmufvn9y%7Cci%3Dcheckout%7Ctr%3Dppc%7Ctrx%3Dnull%7Chk%3D9e605643f945db9f717ccecc4fc5ce1495586467
카톡으로 링크를 보내주신다.
사자마자 바로 다음날 칼배송 옴😳
PM 8:05 필리핀 막탄 도착
막탄섬 라푸라푸시티!
태풍 때문에 비행기가 연착되어서 도착하니 저녁이 되었다. 예약해 놓은 숙소 두짓타니로 이동해서 휴식~
AM 2:25 막탄-오슬롭 출발
막탄에서 오슬롭은 서울-부산 시간거리 정도.
고래상어는 이른 아침에만 볼 수 있어서 새벽 2시 반에 숙소로 픽업을 오신다.
세 시간쯤 잤나..? 완전 비몽사몽 상태로 래시가드를 주워 입고 차에 탔다.
타면 브라우니 같은 과자랑 생수, 담요를 주신다. 중간에 패스트푸드점 졸리비를 들리는데 우리는 패스😵💫
그렇게 잠들기를 시도했지만 필리핀...... 비포장도로.....ㅎ 진짜 장난아님🫨 놀이기구 타는 것보다 더 덜컹거려서 죽는 줄 알았다.... 이 상태에서 햄버거 어떻게 먹어,,?ㅋㅋㅋㅋㅋ
AM 5:00 막탄-오슬롭 도착
원래 4시간 정도 걸리는데 미친듯이 달려서 5시에 도착~
예상시간 보다 빨리 도착해서 우리가 1등인 줄 알았는데 벌써 줄이 있다. 입이 떡 벌어짐
현지인들도 있지만 한국인들 정말 많은ㅋㅋㅋㅋㅋ 경기도 오슬롭시냐고..
풍경을 구경하며 기다리다 간단한 교육방송을 듣고 다시 대기!
자연보호를 위해 선크림을 못 바르니 모자로 햇빛을 피하는 게 좋음
로컬페이지 대기장소가 따로 있어서 다행이었다.
AM 7:30 대기
2시간 좀 넘게 기다리니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왔다.
구명보트 입고 스노클링 고글 챙겨서 탑승!
고래상어가 우는 소리와 압도적인 크기, 먹이를 먹는 커다란 입, 맑고 투명한 물속🐋🌊
와 정말 자연의 신비란.... 너무 신기하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첫 스노클링 도전이라 오랜 시간 잠수하진 못했지만 재밌게 즐겼던 시간!
30분 정도 진행된다고 하는데 나는 멀미대장이라 가장 먼저 나와 배 위에서 조금 쉬었다. 충분히 봤으니 만족!!
세부 바다는 물이 굉장히 짜다.
계속 짠맛이 나서 가이드가 준 생수로 입안을 여러번 헹구고, 래시가드를 입은 채로 야외 샤워장에서 바닷물을 간단히 씻어냈다.
AM 8:30 투말록폭포
다시 차 타고 조금 이동해서 내리면 이번엔 오토바이를 타고 경사진 길을 내려간다.
너무 빨라서 소리지름ㅋㅋㅋㅋ 무서버
투말록 폭포는 영화 아바타의 배경 테마로 유명한 만큼 정말 아름답고 신비로웠다. 눈으로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 않아서 감탄만 나오던 곳..
투어일정 때문인지 많이 못 보고 이동해서 아쉬웠다. 더 보고 싶었는데ㅠㅠ
https://youtube.com/shorts/SKU2dkMvIaQ?si=420322po7CVsNY6Jhttps://youtube.com/shorts/SKU2dkMvIaQ?si=420322po7CVsNY6J
AM 10:20 휴식
잠시 베이스캠프에 들려서 휴식~
신라면과 밥, 김치를 제공해준다. 간단히 식사 후 모알보알 호핑투어하러 이동~
AM 11:20 모알보알 호핑투어
모알보알 호핑투어는 세 곳의 포인트에서 스노클링을 한다.
- 페스카도르 섬
- 바다거북 포인트
- 정어리떼 포인트
페스카도르 섬 근처에서 했던 스노클링이 가장 재밌었다.
예쁜 열대어가 정말 많고, 바다 아래까지 투명하게 다 보여서 너무너무 신기했음!!
바다거북 포인트는 인간들이 거북이를 둥그렇게 둘러싸고 구경하는 게 안타깝고 불쌍해서 가이드한테 그냥 가자고 함..
어차피 스노클링 하다 보면 바다거북이를 자연스럽게 마주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나 싶어서ㅠ
무튼 스노클링을 계속하다 보니 점점 감이 생겨서 정어리떼 포인트에서 스노클링 할 때는 꽤 오랜 시간 잠수에 성공했다!
한 가지 문제점. 바로 멀미.....
스노클링이 생각보다 체력소모가 훅훅 되어서 돌아가는 배에서 멀미를 심하게 했다.
출발할 땐 멀쩡했는데ㅠㅠ 흑흑... 멀미약 안 먹은걸 몹시 후회함.....
PM 2:10 점심식사
다시 베이스캠프로 돌아와서 샤워를 하고 점심 도시락을 먹었다.
치킨커리와 바베큐, 계란말이, 소시지로 구성된 반찬과 쌀밥, 망고!
반찬은... 솔직히 너무 짜서 다 못 먹고 망고를 싹싹 긁어먹었다. 스프라이트가 이렇게 맛있었나ㅋㅋ 멀미해서 그런지 너무 반가웠던 탄산음료.. 휴
도시락 먹는데 찾아온 갱얼쥐ㅋㅋㅋㅋ 너무 먹고싶어했는데 줄 게 없었어,,
천천히 먹으며 쉬다가 3시쯤 숙소로 돌아가는 차에 탔다.
고래상어 스노클링 대기가 워낙 길어서 일정이 다 밀리겠거니 생각했는데 막상 끝나니 딱 3시인게 신기했던 스케줄ㅋㅋ 그래서 투말록을 짧게 봤나?
PM 7:23 오슬롭-막탄
돌아가는 차 안. 사진에 나와있는 시간은 7시 23분이지만... 저 시간에도 숙소에 도착 못했다는거..........
너무 지쳐서 잠깐 기절했다가 5시쯤 깼는데 그때부터 세부시티에서 차가 미친듯이 막혔다.
하필 숙소도 두짓타니라 막탄 가장 안쪽까지 가야 하는 바람에 도착하니 하루가 끝나버림ㅎ... 아 이럴 줄 몰랐지...
4시간 30분이 넘을 줄이야ㅠㅠㅠㅠㅠ 게다가 난 멀미대장인데. 멀미약 무슨 자신감으로 사 오지 않았는가
게다가 계속 래시가드를 입고 있으니 축축해서 정말 돌아버리는 줄 알았ㄷㅏ....^^
스노클링 투어하면서 느낀 점
- 멀미하는 체질은 멀미약 필수!!!!★★★
- 숙소 돌아가는 길엔 마른 옷을 입자 (여벌옷을 가져가자)
- 스노클링 할 땐 크록스X 아쿠아슈즈 짱
- 스노클 장비는 무조건 개인지참. (빌리는 건 저 세상 위생)
https://youtu.be/lNfWHEyTDss?si=D5ZZqichMf1DywbF
새삼 체력의 한계를 느끼면서도 참 재밌었고. 또 처음이라 고생스러웠던 경험들ㅋㅋ
스노클링 실력도 처음보다 꽤 자연스러워졌고 부족한 점도 깨달았으니 이제 더 잘할 수 있어!
역시 경험이 사람을 성장시키는 것 같다.
더위를 못 참아서 좀 걱정했는데 그래도 버틴 걸 생각하면 다음엔 다른 여행지도 가볼만하지 않을까?
치앙마이 여행은 과연 어떨까 하는 궁금증이 처음으로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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