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디자인 brabbit.93
뚝섬역 4번출구로 나와 골목길로 들어가면 젤라또 가게가 하나 있다.
하얀 건물에 흘려쓴듯한 파란색 코타티 로고와 민트색 자전거가 세워져있는 곳.
재료 고유의 맛이 살아있는 아이스크림 맛집!
코타티(cotati) 성수점
- 서울 성동구 상원4길 10 1층
- 영업 12시-21시ㅣ성수점 월요일 휴무
- 뚝섬역 4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
- 성수점 매장 전화 02-469-7710
젤라또의 맛과 질감이 상상되는 힙한 포스터가 붙어있어 얼른 맛보고 싶어진다.
작년 봄쯤 자전거를 타고 가다 들러 시원한 젤라또를 맛봤었는데, 올해도 비슷한 시기에 방문하게 됐다.
코타티에는 프리미엄(7,000원) & 스탠다드(5,000원) 두 가지 라인이 있는데
프리미엄과 스탠다드를 섞어 고르면 프리미엄 가격(7,000원)으로 결제된다.
3월의 라인업
- 프리미엄: 타히티 바닐라와 베리크럼블 / 텐저린 마롱
- 스탠다드: 다크 초콜릿 / 얼그레이 / 구운 피스타치오 / 챔프커피 / 골드퀸 쌀 / 토마토 바질 소르베 / 백향과 소르베 / 딸기 소르베
코타티는 계절에 맞게 메뉴 일부분이 새로 출시되고 제철이 지난 과일맛은 시즌오프된다. 지난봄 먹었던 맛은 리코타 치즈와 살구잼, 지리산 설향딸기 두 가지!
설향딸기는 쫀득거리기보단 소르베에 더 가까운 질감이고, 리코타 치즈&살구잼은 크리미한 묵직한 맛이었는데 샤베트 질감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아서 리코타살구 쪽이 더 취향이었다.
젤라또 다운 쫀득한 맛도 그렇고, 치즈와 살구의 조화가 굉장히 맛있었다.
위에 올라간 호두도 치즈와 잘 어울려서 다음에 온다면 한 번 더 먹고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마음에 들었던 맛.
작은 가게라서 먹고 금방 일어나게 된다.
인테리어는 깔끔하고 힙한 분위기~ 야외 의자가 있어서 밖에서도 먹을 수 있다.
얼그레이&구운 피스타치오 (스탠다드 두 가지 맛 5.0)
3월 날씨가 꽤 많이 풀려서 걸어가는 동안 땀이 났는데, 시원하고 진한 얼그레이 맛이 혀에서 녹으니 온도가 딱 적당해졌다.
리코타치즈와 살구잼을 한번 더 먹고싶었는데 이번에는 메뉴 목록에 없어서 아쉬움ㅠㅠ
견과류를 좋아하는 쪽은 아니지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젤라또로 먹어본다면 어떨까 궁금해서 이번엔 구운 피스타치오를 골랐다.
구운 피스타치오 맛은 굉장히 고소하다.
한 스푼 떠서 처음 입에 넣자마자 놀라서 혼자 음!! 소리냄ㅋㅋㅋㅋㅋㅋ
두 가지 맛이 전부 농도가 짙다. 예전에는 젤라또를 먹을 때 무조건 리조(쌀)맛을 골랐는데 요즘은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이 독특함이 더 좋아졌다. 진즉 맛볼걸! 원래 얼그레이 처돌이라 만족도는 당연히 얼그레이가 더 높았다ㅎㅎ 피스타치오도 맛있는데 엄청 진하고 고소해서 마지막엔 살짝 사아아알짝 느끼하고 무거웠음,,
코타티에 붙어있는 포스터나 메뉴판 옆 제공되는 스티커, 엽서의 디자인이 감각적이다.
굿즈로 판매해도 될 것 같은 너낌! 솔직히 가격은 좀 세지만 인공색소와 합성향료 없이 순수한 맛을 낸다는 점과 부담스럽지 않은 당도, 브랜드의 선명한 색깔이 재방문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작년 여름에 초당 옥수수 맛을 출시하셨던데 옥수수 너무 좋아하는 1인으로 올 해 여름이 기대되는 부분ㅎㅎ 꼭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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