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디자인 brabbit.93
광화문 주변을 산책하다가 너무 추워서 근처 카페를 검색했더니 마침 북촌로에 블루보틀이 보였다.
라떼 맛으로 유명한 곳이었지만 왠지 어려운 느낌이 들기도 하고, 가격의 진입장벽+스타벅스처럼 항상 사람이 바글거리는 느낌이라 잘 안가게됐는데
또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했던 곳이기도 하다ㅋㅋ
블루보틀 삼청점
- 서울 종로구 북촌로 5길 76
- 매일 10시-20시 (구정, 추석 휴무)
- 안국역 2번 출구에서 12분 (주차공간 협소)
일단 넘모 추우니까 들어가볼까~
들어오니 입구에서 대기하고 계시던 직원분께서 바로 안내를 해주셨다.
1층 입구에 굿즈가보여서 구경을 좀 하고싶었는데 안내해주시니까 뭔가 바로 커피 주문해야 할 것 같아서 홀린듯이 계산대로 감..ㅋㅋㅋㅋㅋㅋ
블루보틀은 라떼가 특히 맛있기로 유명하니까 바로 라떼를 주문했다.
과연 얼마나 고소하고 부드러울지 궁금+기대!
주문을 마치고 그제서야 주변을 좀 둘러보니 여러종류의 원두, 콜드브루 캔, 텀블러와 토트백까지 굿즈 종류가 굉장히 많았다.
그중에서 내 마음을 사로잡은건 로고박힌 핀 세트! 그라인더 모양이 너무 깜찍하고, 파란색 로고가 깔끔해서 예뻤다ㅎㅎ
인테리어가 상당히 독특하다.
흔히 보이는 테이블, 의자가 아니라 둥그런 원기둥 조형물같이 생긴게 테이블이다.
2층에 올라왔더니 저 테이블에 커피를 두고 서서 마시는 사람들과 낮은 원형 의자에 앉아서 마시는 사람들이 보였다.
여기서 약간 충격받음ㅋㅋㅋ 오 뭐지.. 다들 익숙해보여서 혼자 얼타다가 일단 바리스타분들이 커피 내리시는 걸 구경하기로 함ㅋㅋ
카페라떼 (6.1) 휘낭시에(2.9)
3층도 있길래 올라왔더니 여기는 좌석이 2층이랑 좀 달랐다. 만석이라 딱 하나 남은 자리에 서둘러 앉음
라떼 한잔 가격이 증말 세다.. 하지만 라떼러버로서 한 번쯤 아니먹어볼수없겠지!!
라떼는 부드럽고 쌉싸름+고소했고 휘낭시에는 좀 단단하고 퍽퍽한 느낌이었지만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있었다.
그런데 그리 특별한지 사실 잘 모르겠는 느낌,, 한번 더 먹어보면 좀 다르려나. 다른 지점도 비슷한지 한번 더 도전해보고픈 궁금증이 생겼다.
카페에서 몸 좀 녹이며 쉬다가 나와서 안국역 방향으로 걸어내려왔다.
북촌의 골목길은 아기자기하고 한옥이 많아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배스킨라빈스 건물이 예뻐서 한컷ㅎㅎ
블루보틀 성수점 (블루보틀 코리아 본사)
- 서울 성동구 아차산로 7 케이티링커스
- 매일 8시-20시 (구정, 추석 휴무)
- 뚝섬역 1번 출구 바로 앞. (주차공간 협소)
블루보틀 삼청점을 이용하고 한참 뒤!
뚝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오면 거의 바로 앞에 블루보틀 성수점이 있다.
지나갈 때마다 사람들이 입간판 로고 앞에 서서 사진 찍고있을 만큼 인기 좋은 곳.
사람이 바글거리는 곳은 일단 시끄러워서 잘 안가게 되는데 웬일로 조용해보인다.
그래서 지난번과 커피맛이 어떻게 다른가 도전!🙋🏻♀️
지나가기만해서 몰랐는데 지하로 내려가야 매장이 나왔다.
파란색 발자국을 따라가니 바리스타 분들이 일하고 계시는게 보인다. 내려가니 큰 인사로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예스!! 역시 사람 몰리는 시간대를 피하면 자리가 넉넉하군😎 테이블이 의자보다 낮은 인테리어 불편해서 기피하는데 좌석이 편해보여서 좋다!
앉아보니 의자 등받이가 편하고 테이블이 넓어서 아이패드 쓰기도 굿굿ㅎㅎ 삼청점 인테리어는 좀 생소했어서 개인적으로 성수점이 훨씬 이용하기 좋았다.
그리고 주문하러 다녀왔는데 여기서 약간 당황했다ㅋㅋㅋㅋㅋㅋ
블루보틀은 진동벨이 없고 목소리로 불러주시는데, 번호가 아닌 닉네임으로 불러준다고 정해달라고 하셨다.
엄.. 이게 스벅 사이렌오더로 닉네임 불러주시는거랑 좀 다른 느낌인데ㅋㅋㅋ 회원이 아니라도 여긴 뭐라도 말해야하나보다.
그냥 아무거나 해달라고 했더니 바리스타분과 나 사이에 흐르는 잠깐의 정적.. 아니 인프제인 나에게 너무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고,,,
잠시 날 보시더니 북극곰으로 불러주신다고 하셨다🐻❄️ㅋㅋㅋㅋㅋㅋㅋ 예 그럽죠.. 아 뭔가 웃기면서도 머쓱해서 빨리 자리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었다 후!!
아이스 라떼(6.1), 버터스콘과 산딸기잼(3.9)
메뉴가 나왔다! 각 얼음이 담긴 맛있어보이는 라떼에 기대감이 솟구쳤다.
그런데 여기서 2차 당황,,😳 음료와 디저트를 담아갈 쟁반이 없고, 디저트는 핑거푸드라 포크 없이 주셨다.
엄... 코로나인데 손으로 먹기 찝찝해서 난 그냥 잼 바르는 용도로 주신 스푼으로 스콘 부셔먹음,, 휘낭시에 먹을 땐 포크 주셨었는데 뭘까?ㅅ?
그리고 3차 당황. 와이파이가 따로 없어..
아이패드하러왔는데 인터넷을 못해서 휴대폰 핫스팟을 켜고했다.
자리는 너무 편하고, 직원분도 친절하신데 카페 이용방식이 나랑 잘 맞지는 않았다ㅠㅠ
연속으로 어버버거리다 나온 느낌이랄까.
좀 아쉽다. 라떼도 맛있게 먹긴 했는데 여전히 6,100원이라는 가격의 압박에 비해 엄청난 특별함은 모르겠다는 느낌이 들고..
음. 궁금증이 많이 사라져서 또 올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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