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글·디자인 brabbit.93
연트럴파크를 지나 안쪽 골목으로 꺾으면 유독 사람들이 기웃거리는 카페가 보인다.
홍차와 밀크티, 스콘을 즐길 수 있는 연남동의 작은 티 가게. 티크닉이다.
티크닉(TEACNIC)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147
- 13시-20시ㅣ월,화 휴무
- 주차불가. 외부 화장실 이용
입구 맛집이라는 티크닉의 외부모습ㅎㅎ
테이블링을 이용해서 웨이팅을 하는데 내부가 무척 좁아서 웬만하면 뭘 고를지 정해두고 들어가는게 좋다.
들어오자마자 향긋한 차와 고소한 스콘 냄새가 확 퍼진다.
찻잔이 달그락 거리는 소리와 잔잔한 음악이 흐르는 차분한 분위기에 기분 좋아짐ㅎㅎ
딱 두 테이블만 있을 정도로 좁다. 웨이팅이 길면 뭔가 빨리 먹고 비켜줘야 할 것 같은,,
그래서 이쪽 공간 보단 옆쪽 공간이 이용하기 더 편하다. 여기보다 넓어서 마음이 좀 편하달까?
날씨가 좋으면 야외석이나 피크닉으로 티와 디저트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다.
~디저트 메뉴~
쇼케이스에 샌드쿠키, 빅토리아 케익, 홍차&초코얼그레이 롤케이크, 푸딩이 보인다.
잔뜩 쌓여있는 스콘과 병에 담겨있는 바닐라 갈레트 브루통&초코 갈레트 브루통, 그 옆에 쿠키까지~
작은 가게인데 디저트 종류가 꽤 다양하다!
티크닉의 시그니처 스콘샌드!
스콘샌드는 스콘 한개를 반으로 갈라 수제로 만든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을 듬뿍 얹어주는 디저트다.
포장방법이 적혀있어서 보고 주문하면 된다.
아래에는 유기농 설탕ㅎㅎ 티에 넣어 먹는 용도인가? 넘 귀여움
스콘샌드 박스 포장(10.0)
스콘 2개=4조각이 기본. 개인용기를 가져오면 1개=2조각도 포장 가능하다.
주문 즉시 만들어주시기 때문에 5분정도 기다려야 함.
스콘샌드 따로 박스(12.0)
클래식 스콘 2개, 클로티드 크림, 딸기잼, 우드나이프.
샌드로 만들지 않고 재료만 포장해 가는 방식이다.
포장했을 때 잼이 흘러내리거나 모양이 망가지는 걸 싫어하는 분이 고르면 좋을 듯
~티 메뉴~
이름이 전부 영어로 적혀있어서 고르는데 시간이 좀 걸림ㅋㅋㅋ
블랙티, 다즐링, 화이트, 우롱.. 여러 가지 홍차 종류와 차이티, 허브티, 아이스티 등등 가짓수가 꽤 많다.
밀크티도 있음. 티 가게라 커피 메뉴는 없다. 흠.. 얼그레이 밀크티도 맛있을 것 같고, 사진에 보이는 홈메이드 아이스티도 내 취향이지만
티 가게에 왔으니 역시 스콘과 홍차를 먹어봐야겠지? 가장 무난해 보이는 블랙티를 따뜻하게 한 잔 주문했다!
블랙티(4.0), 스콘샌드 1개=2조각(5.0)
티에 대한 설명을 들었지만,, 사실 빨리 주문해야 되는 부담 때문에 기억이 안남ㅠㅠㅋㅋ
티 설명이 적힌 간단한 쪽지같은게 함께 제공된다면 맛을 이해하면서 즐기기가 좀 더 쉬울 텐데 그 점이 조금 아쉽다.
블랙티 맛은 너무 괜찮았다.
씁쓰레하지 않고 적당히 은은하게 우려진듯한 맛이다. 게다가 무척 향긋해서 디저트와 먹고 있으니 뭔가 서양 귀족이 된 것 같은 느낌?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스콘샌드!
이게 바로 티크닉에 온 목적이지.ㅋㅋㅋㅋㅋ
스콘은 늘 버터와 딸기잼 조합으로 먹던지라 클로티드 크림을 얹어 먹는 조합은 처음 맛봤다.
아주아주 듬뿍! 얹어져 있지만 미끌거리거나 느끼하지 않았고, 딸기잼과 잘 어울려서 목 넘김이 부드러웠다. 부담스럽지 않은 맛!
그리고 스콘 하나를 반으로 갈랐기 때문에 입으로 베어 먹기 좋은 크기다.
이 정도 양이 카페에서 즐기기 딱 적당함.
한 개는 아쉬워서 한 개를 더 포장해왔다ㅎㅎ
역시 다회용기를 챙겨가면 디저트 포장하기 딱 좋다. 덕분에 한 조각만 포장~
잼이 조금 흘러내리긴 했지만 별로 상관없다. 집에 있는 본마망 딸기잼 조금 더 채워서 먹으면 그만이라ㅋㅋ
일리머신으로 라떼 만들어서 함께 잘 먹은 스콘샌드♥
연남동 들린 김에 이번엔 따로 박스 포장해 봄ㅋㅋ
클로티드 크림과 딸기잼이 듬뿍 들어있는 포션잼 통이 무척 귀여웠다.
스콘샌드가 아른거려 또 방문~
이번엔 옆 공간에 자리가 있어서 주문할 때 말씀드리고 건너왔다ㅎㅎ
다즐링티(5.0), 스콘샌드 1개=2조각(5.0)
이번에는 이 날과 어울리는 차를 추천받았다.
블랙티를 맛본 지 시간이 꽤 지나서 어떻게 다른지 큰 차이를 못 느낀 게 아쉽다. 메모라도 해놓을걸.
다즐링티 역시 너무 향긋하고 디저트와 잘 어울려서 맛있게 잘 먹었다!
찻잔이 예뻐서 구경하기도 하고ㅋㅋㅋ
싹 비움~~! 여유롭게 실컷 즐기다 왔다!
이번엔 친구들과 같이 먹고 싶은 마음에 피크닉 티 세트 대여!
네이버로 들어가면 예약 가능한 날짜와 시간이 나와서 쉽게 예약할 수 있다.
오늘의 티가 담긴 텀블러와 스콘샌드, 쿠키, 돗자리가 기본 구성으로 나온다.
1인은 에코백, 2인 이상은 바구니에 준비되고 가격은 1인(12.0), 2인(24.0), 3인(36.0).
우리는 3인이라 오늘의 티 3잔(1L 분량 보온병)과 인원당 스콘샌드+쿠키를 먹을 수 있다!
2시부터 20시까지 이용가능.
얼마나 아기자기할지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픽업 후 바구니 오픈~! 열자마자 피크닉 매트와 식기가 보인다.
사실.. 조금 실망했다.
친구 1명이 늦는대서 예약 픽업을 2명이서 갔는데, 디저트와 음료가 2인 분량만 들어있었다.
다시 부지런히 카페로 돌아가서 말씀드린 뒤 예약을 확인하고 음료와 포크를 추가로 받아왔는데... 분명 네이버 예약 페이지에선 인원당이라고 쓰여있던 스콘샌드가 추가로 제공이 되지 않았다.
결국 3명이서 2인 분량 스콘샌드를 나눠먹었고ㅠㅠ 바구니를 돌려드리며 말씀드렸는데, 스콘샌드는 원래 2인 분량만 제공된다고 안내해 주셨다. 이미 먹었고, 정리했고, 우리는 다음 일정을 보내야 했기에 그냥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를 계속 2인 예약으로 착각하셨던 거 아닐까 싶다. 아무리 생각해도 인원당이면 3인분이 맞는데..
주말이라 가게가 분주해 보였으니... 실수하신 거 아닐지......
오늘의 티와 밀크티는 정말 향긋하고 맛있었다.
그리고 식기와 피크닉 매트, 음료잔은... 너무 기대했던 걸까? 일회용으로만 구성된 게 아쉬웠다.
야외라 그럴 수 있긴 한데... 예쁘고 아기자기한 티팟과 찻잔으로 기분 내려면 매장을 이용해야만 하나보다.
솔직히 피크닉 대여는 이제 안 할 것 같고, 가게 내부를 이용하거나 디저트를 포장해와서 먹을 것 같다ㅠㅠ
시간이 흐르고~ 스콘샌드가 생각나 또 초코 밀크티랑 같이 포장해왔다ㅎㅎ
디저트와 차가 맛있는 곳인데.. 뭔가.... 안타까움ㅠㅠ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매장관리에 신경 쓰시면 이용하기 더 쾌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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