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조각] 처음 가보는 연희동 나들이. 모르는 사람과 펜팔 편지를 주고받다
연희동은 예전부터 궁금한 동네였지만 지하철-버스를 갈아타는 게 번거로워서 그동안 선뜻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다.오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엽서가게 포셋 때문인데마침 최근에 편지 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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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월 연희점에서 모르는 사람에게 썼던 펜팔 편지와 누군가의 편지 한 통을 가져왔던 날.
누가 내 편지를 가져가실지 정말 답장이 올지 내내 궁금했다.
어느 날 답장이 온다면 평범한 날에 꽃다발을 선물 받는 것 같은, 그런 기분 좋은 들뜸이 팝콘처럼 팡팡 터지지 않을까?

그랬는데 내 생각보다 훨씬 빨리 답장이 왔다! 와 너무너무 신기해..!!!


그리하여 퇴근 후 바로 연희동으로 달려왔고, 아직 여름다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도 내내 기분이 좋았다!
너무 기대하면 안 되는데.. 너무 기대돼ㅠㅠ



가는 길에 봐두었던 국화빵을 사 먹으러 왔다.
기본 팥과 매주 새로운 슈크림이 준비된다고 함. 여름에는 호지차 아이스크림도 판매하신다.
쑥이나 제주말차, 호지차 슈크림 등등 라인업이 바뀌는듯한데 나는 오로지 팥!! 오지리널 국화빵!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눅눅하다는 후기가 있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한 입 베어물자마자 완내스임을 직감함
개맛있었음 완전 내 취향.... 겉 부분이 살짝 바삭하면서 안은 촉촉 달달하게 부서진다.
기대보다 더 맛있어서 그대로 4개 순삭해버렸다. 다음에 또 먹어야지! 그때는 호지차 아이스크림도!

국화빵 길빵 때리면서 도착한 글월 옆 건물 빵집. 몰랐는데 여기 맛집인가 봐.. 블루리본 겁내 많음


연궁빌딩 3층을 지나 4층 글월으로~


가까운 텀으로 두 번째 방문을 하게 됐다. 이곳은 여전히 좋구나.
이런 정갈하고 차분한 공간 한켠에 내려앉는 햇살도. 시끄럽지 않은 음악도.

답장 편지를 가방에 챙기고 펜팔 편지를 한 장 더 썼다.
마음이 간지럽고 기분이 너무 좋아서 이 낭만을 같이 나누고자 글을 써본다.
누군가에게 기분 좋은 편지가 되기를

길 걷다가 독립서점이 있길래 둘러보려 했더니 회원제라 가입해야 들어갈 수 있었슨
안녕,,, 그럴만한 시간은 읍따,,


다시 걷기 총총

지도앱에 표시해 놨던 소품가게 '넌컨템포'
마침 [이유 없이 갖고 싶은 소품 가게] 라는 팝업이 진행 중인듯하다. 이거 어케 참아요






케익 모양 수저 받침대 살지 말지 엄청 고민함...
귀여운데 바닥이 너무 점토인 것과 가격의 진입 장벽으로 포기ㅠㅠ
내가 대전에서 니모 받침대 어케 참았는데.. 여기서 무너질 순 없다!! 언젠가 더 마음에 드는 게 나타날 거야

마그넷 하나 업어가유

넌컨템포에서 나오면 바로 앞 골목에 보이는 금옥당! 1인 팥빙수 조지러 왔읍니다.

카카오맵에는 서울빙수 만원이었는데,,, 예전 가격이었구나 호홓...
하지만 글월 들렀다가 빙수 먹을 생각에 호지차 아이스크림 참았단 말이에요ㅠㅠ 이 팥빙수 갈증 먹고 끝내자.


빙수를 먹으면서 아까 산 마그넷을 펼쳐보고, 스케줄 정리도 하고, 펜팔 답장을 읽었다.
팥 잘하는 집에서 팥빙수 먹는 거 참 좋은데 과연 팥 맛집이라 그런가 어르신들이 정모하고 계셨슨
등산 다녀오셨는가,,, 너무 시끌벅적해서 오래 있진 못했다.
그리고 펜팔 편지 답장에 정말 감동받았다. 편지지에 빼곡히 적힌 정갈한 글씨와 따뜻한 내용에 마음이 말랑말랑.. 요즘 시대에 이렇게 아름답게 낭만을 나눌 수 있구나! 너무 신기하고 기분이 더 좋아졌다. 꼭 답장해 드려야지.
집에가서 읽고 또 읽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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